신광철 시인의 시집. 생명을 향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자연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시인의 눈길이 맑고 깨끗하다. ‘작은 것들’에 대한 예찬의 향연. 시 안에서 보여지는 시인의 느린 걸음은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의 집단 의식을 거부하고 물신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현직 신경정신과 전문의이기도 한 시인 김승기의 시집. 시인은 초등학교 운동장에 서서 30년 전의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고, 어린시절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리기도 하면서 과거와 현재의 경계지점을 넘나드는 사유를 펼쳐보인다. 시의 과거로의 복귀는 굴절된 존재를 회복하려는 시적 지향에서 연유되고 있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