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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시간을 낭비하는 곳일까?
대한민국 국민 중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군대를 다녀왔거나 청년이라면 앞으로 다녀와야 할 입장에 있다. 그런데 ‘군대’라고 하면 부정적인 시각이 더 큰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을 하찮게 생각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라는 것, 오히려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여기 〈군대는 스펙이다〉라는 책을 통하여 군대에서 나에게 부족한 것을 찾아 채우거나 내가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할 수 있도록 끌어올릴 수 있는 효율적인 스펙 쌓는 법을 소개한다.
현 공군 중사의 변신
저자는 항공과학고등학교 졸업 후 공군 하사로 임관하였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졸업하여 공군 하사가 되면서 자신의 직업에 회의감을 느낀다고 한다. 군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 주는 선임들도 있지만, 현실에 타협하고 그저 흘러가듯이 살아가는 선임들의 영향도 받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중사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이미 〈권 중사의 독서혁명〉이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 그렇다고 저자가 처음부터 군에서 여가 시간을 이용하여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등 남다른 생활을 실천한 것은 아니다. 저자도 평범한 사람들과 별 다름 없이 불평과 불만으로 몇 년을 지냈다고 한다.
“늘 그랬으니까, 이렇게 해 왔으니까. 까라면 까!”
내가 처음 하사로 임관을 하고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불합리한 지시에 대해 왜 이걸 해야 되냐고 물었을 때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는 정말 화가 나고 분했지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서 어느새 나도 새로 들어온 패기 넘치는 후임들의 질문을 이런 식으로 상쇄시키곤 했다.
그렇게 5년을 타성에 젖어 살았다. 꿈을 갖고 열정을 발산해야 하는 꽃다운 나이 20대 초중반을 헛되이 보냈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책을 읽고 많은 군인들과 소통을 하다 보니, 그들에게도 각자의 꿈이 있고 사정이 있었다. 하지만 그 꿈이 제대를 해야만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선을 긋고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있었다.
이처럼 평범한 군인이었던 저자는 우연한 계기로 동료로부터 책을 선물 받은 뒤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되었다. 군대 최초 독서 전문가를 꿈꾸며 많은 군인들에게 동기부여를 해 주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갖게 되면서 저자의 군 생활은 180도 달라졌다. 현 대한민국 공군 중사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현재 독서모임 ‘책있아웃’과 ‘책으로 말하다’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랑의 책 나누기 운영본부 병영 독서 가이드북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또한 여가를 이용한 많은 독서 강연을 하고 있고 TV와 신문 등 많은 매체에도 소개된 바 있다.
〈군대는 스펙이다〉는 어떤 책일까?
저자의 꿈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엄청난 인맥을 얻는 것도 아니다. 병사들에게는 군대가 시간을 버리는 곳이 아니라 그 안에서 자신만의 목표를 찾고 꿈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 간부들에게는 군인이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곳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군대 안에서 ‘현역 군인 독서 전문가’라는 꿈을 찾은 이야기를 솔직하고 가감 없이 서술한 이 책 〈군대는 스펙이다〉는 저자의 실천 과정은 물론 군인도 책을 출간할 수 있고, 강연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실제 군대에서 자신의 목표를 찾아 이룬 사례들을 묶어 군대 안에서도 다양한 배움의 기회가 존재하며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독서를 통해 20대(병사, 초급간부)와 30~50대(중견간부, 지휘관)가 자유로운 소통을 하며, 군 문화가 변화되길 간절히 바라는 저자는 군인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사례를 밑거름으로 다시금 열정의 횃불을 지폈으면 좋겠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