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삶의 현실을 안쓰럽게 짠하게 둘러보면서도 목숨 있는 것들에게 삶의 깊이와 여유를 주는 시 세계를 보여준다. 엄동설한에 좌판 깔고 푸엉귀를 파는 할머니며, 역전에서 몸을 파는 창부며, 매립지에서 피어나는 들꽃 등 현실적 차원을 넘어 삶의 구경적 깊이를 주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이미지들로 채워져 있다.
『김일해: 움직이는 빛 행독하는 색채』는 김일해의 대표작품 100여 점을 소개하고 있으면 화가 김일해의 삶을 조명하고, 작품에 대한 평론을 소개하고 있다. 꽃과 여인 등의 소재를 사용하는 김일해의 작품은 우아함과 에로틱한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독특한 감성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