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주의정권의 퇴진과 민간정권의 도래라는 천박한 현실 변화에 탐닉하고 있는 우리의 무책임한 현실인식을 비판하고 건강한 긴장과 개혁적 비판의식에 기초한 실천운동의 부활을 촉구한 도로 표지판 같은 책. 우리는 돌아서지않고 다만 돌아갈 뿐이라는 우리의 역사적 현존을 애정 깊고 균형잡힌시각으로 따지고 있다.
불문학자이며 철학자이고, 시인이며 에세이스트인 박기문 교수의 사상선집이다. 30여 년 동안 30권에 가까운 책과 수많은 논문 혹은 잡글 형식으로 발표한 글 중에서 뽑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그의 일련의 지적 행적의 기록으로 그것들을 관통하는 일관된 신념과 논리가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