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현대시동인상' 수상시집. 문단 등단 5년 미만의 젊은 시인들 가운데 탁월한 재능과 가능상을 보여주는 신인에게 주는 이 상을 받은 시인 조말선은 '비틀린 말'의 탐색자다. 난해한 이미지, 비현실적인 의미들은 왜곡된 세계를 문제삼으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서정을 구현한다.
등단 40년, 시집『별똥별』이후 7년만에 펴내는 김종해 시인의 여덟번째 시집.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듯 일구어진 풀처럼 깨끗하고 청정한 서정시가 그득하다. 남과 더불어 살다보면 분노와 증오, 치열한 삶의 시각이 때로 자신의 주장에 얹혀지기도 하겠지만, 이 시집을 통해 시인은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의 뿌리를 다듬어 낸다.
1995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한 이래 줄곧 아름다운 서정시 빚기로 일관해온 시인의 시집. 어둠과 밝음의 변주들이라고 해도 좋을 그의 시편들은 대부분 상실감과 절망을 축으로 한 비극적 인식을 바탕으로 실존과 자아 탐구에 주어지는가 하면, 그 반전을 통해 희망의 전언을 길어 올리는 '향일성' 더듬기로 나아간다.
류기봉의 시적 어조는 대체로 소박하다. 하지만 그 소박함 속에는 생명 가진 것들을 향한 시인의 절박한 사랑이 진하게 배어 있다. 그의 시에서 자연물과 인간은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시인의 상상력 속에서 황토밭은 '초경'을 앓고 열 세살이 된 포도나무는 젊은 농사꾼인 시인 앞에서 '귓볼이 빨갛게 달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