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음악은 무궁화 그늘에 잠들었습니다..
광명의 꿈은 검은 바다에서 짐약질합니다..
무서운 침묵은 만상(萬像)의 속살거림에 서슬이 푸른 교훈을 내리고 있습니다. 아아. 님이여, 새 생명의 꽃에 취하려는 나의 님이여.. 걸음을 돌리셔요,
거기를 가지 마셔요, 나는 싫어요...
넙적 무투룩한 쇳조각, 너 괭이야...
괴로움을 에 희열(喜悅)로
꽃밭을 갈고, 물러와 너는 담 뒤에 숨었다..
이제 영화(榮華)의 시절(時節)이 이르러
봉오리마다 태양(太陽)이 빛나는 아침, 한 마디의 네 찬사(讚辭)없어도,
외로운 행복(幸福)에
너는 호올로 눈물 지운다...